[내 사람이다] 스스로 삶과 행복을 결정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 곽정은 작가가 쓴 《내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내 눈에 가장 많이 띈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라는 말이다. “스스로”라는 말의 뜻을 알면 알수록 이 말이 갖고 있는 깊이가 드러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명사로는 ’자기 자신‘이다. 부사로는 ’자신의 힘으로‘라는 뜻이 있고, ’남이 시키지 아니하였는데도 자기의 결심에 따라서‘라는 뜻이 있다. 《내 사람이다》에서 왜 그토록 “스스로”라는 말이 많이 나왔는지, 곽정은 작가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 속에서 곽정은 작가는 사랑과 일과 사람과 일상에서 끊임없이 상처를 받는다. 책 속에 담긴 그 모든 상황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여성이라면. 아니. 성별을 불문하고 그 누구나 겪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곽정은 작가는 스스로 길을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내 사람이다》는 그 순간 곽정은 작가가 무엇을 생각하고 고려하며, 스스로 삶과 행복을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지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 TV에서 봤던 학습지 광고 로고송이 떠오른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우린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하는 힘의 중요성을 배우며 자랐다. 그런데 오늘날 지금 내 모습은 어떠한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 남들에게 구원의 손길만을 뻗고 있다. 아니면 손을 뻗을 힘조차 없어 제 자리에서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스스로 하는 힘이란 없다. 그 힘을 키운다거나 그 힘이 약해지는 건 없다. 그냥 스스로 하고 안 하고의 차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는 스스로 선택하는 삶이구나.” 잘하고 못하고, 잘됐고 안됐고, 옳고 그르고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본인이 선택한 삶이니 본인이 책임지면 되는 거다. 그래야 남 탓을 안 한다. 행복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행복을 선택해야 내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곽정은 작가는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내 사람이다》는 스스로 삶과 행복을 결정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 나를 흔들어 놓은 문장들 ---------- 핵심 단어 : 행복생각 정리 : 나도.이것만은 확실할 것 같다. 혼자서 잘 살 수 있는 여자가, 동거를 해도 씩씩하게 잘할 수 있고, 결혼을 해도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난, 그런 여자이고 싶다. 그리고 그런 여자가 많아지는 세상이야말로 여자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믿는다.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63쪽 핵심 단어 : 일생각 정리 : 일에 집중하면서 일에 빠지지 않는 연습.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게 쉬운 일인 줄 알았지만 막상 직장생활을 십수 년간 해보니 그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일에 매몰되지 않고 나를 지켜낸다는 것, 그게 가능한 직장인의 삶이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거란 생각도 한다. 그걸 지켜내는 방법을 우린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으니 결국 스스로 저마다의 방법을 찾아내야만 하는 거겠지만 말이다.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121쪽 핵심 단어 : 역량생각 정리 : 내가 아직 모르는 내 숨은 역량을 찾고 키우기.조금 더 행복의 지수를 높이고 싶다면 자신의 재능을 좀 더 발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려는 노력은 정말 필요하다. 그 노력에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한다면 결국 그건 자신의 스펙트럼을 좀더 아름답고 강렬하게 분화하는 데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업에서도 충분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활발히 키워나간 군계일학 같은 존재를 숱하게 만나오면서 내가 발견한 공통점이란 바로 이거다. 시간이 남아돌고 에너지가 남아돌아서가 아니라,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쓰고 자신의 내부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136쪽 핵심 단어 : 관계생각 정리 : 내가 완벽하지 않듯, 상대도 완벽할 수 없고, 그러니 완벽한 관계도 없다.난 모든 것이 다 맞는 관계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게 모든 인간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난 스스로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 상대방이 내게 완벽히 맞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는 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201쪽 핵심 단어 : 우울증생각 정리 : 내가 나를 공격하는 것.극단적인 해결책이 차라리 나을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인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찾아오는 것 같다. 예상치 못했던 스트레스와 세상에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다는 고독감이 합쳐질 때, 마음속의 칼날이 거센 파괴력을 가지고 스스로를 공격하는 것, 이것이 곧 우울증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자가공격의 순간이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법. 그래서 결국 우리는 늘 당황하며 우울증이란 녀석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214쪽 핵심 단어 : 상담생각 정리 : 상담의 원리. 어차피 전문가들이니 얘기를 조금만 들어봐도 알 테고 그러니 그냥 처음부터 해답을 알려주면 좋을 텐데, ’왜 이렇게 끊임없이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다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걸 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사실 심리상담의 원리는 간단하다. 본인이 스스로에게 이미 질문했어야 할 내용들을, 우울증 때문에 이미 사고가 정지해버린 내담자로 하여금 그렇게 해서라도 답을 하고 그를 통해 스스로의 문제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니까.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을 받고 고민에 빠져드는 그 순간이, 사실 스스로의 상처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빛나는 첫 순간이 된다.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216쪽 핵심 단어 : 몸생각 정리 : 남 시선만 신경 쓰면 내 몸만 망가진다. 먹어야 살아갈 수 있고 단 몇 끼만 굶어도 몸의 정상기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완벽한 몸매에 대한 집착이란, 어쩔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있다. 하지만 몸의 안쪽은 어떻게 망가지든, 남들에게 날씬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빠져나오는 일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다. 내가 내 몸을 바라보는 시선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질까‘라는 생각에 의해 굴절되기 때문이다.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231쪽 핵심 단어 : 후회생각 정리 :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 내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무언가에 대해 후회스러운 감정이 든다는 것은, ’그냥 다른 선택을 했었어야 해‘라고 생각한다는 거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이라는 게 분명히 있는데도 자꾸만 다른 선택에 대해 뒤를 돌아본다는 건, 결국 애초에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서도 충분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설사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해도 내가 한 선택은 그 나름대로 타당한 것이었고 그래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걸 스스로가 인정해주면 안 되나? 처음부터 스스로를 완벽히 믿는 상태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상황에 치여서 선택하거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선택을 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후회를 할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혼자 살 수만은 없는 사회이니까 때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차선책을 택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런 선택을 하는 순간조차 스스로에게 멋쩍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후회의 총량은 줄어들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곽정은의 《내 사람이다》 - 258쪽
그녀가 10년간 만나고 헤어진,
때로는 모질게 아파하고 때로는 눈물겹게 고마운,
이렇든 저렇든
어쨌든 ‘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한 직종에서 10년간 같은 일을 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혹은 어떤 의미일까? 2030세대 젊은 여성들의 인기 패션잡지 [휘가로] [싱글즈] 그리고 [코스모폴리탄]의 피처디렉터를 거치며 연애, 커리어, 인물, 심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쓰고,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해온 곽정은 기자가 10년간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내 사람이다]를 출간한 지 3년 만에 ‘개정판’을 낸다.
한 달이면 200장짜리 명함 한 통을 다 쓴다는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도 받고, 누군가로부터 인생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한층 성숙해나가는, 그 흔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담담하게 정리하고 있다.이 책에는 총 34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도 포함되어 있고,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곽정은 기자의 내밀한 인연들도 들어 있다. 물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 대신, 적합한 별명을 붙여줌으로써, 그들 각각 인물의 특징을 간명하고 명쾌하면서도 위트 있게 압축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이것은 내게 치유였다
첫번째 사람무지개 : 사랑
나의 증오, 나의 스승, 나의 엑스 * Mr. Wrong
매력적이지만 한없이 위험한, 나쁜 남자를 만난다면 * 돈 후안 워너비
엄친아를 원하나요? * 간택450
이국의 섬에서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다 * 남자 셰에라자드
그냥 ‘그러려고’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 그레이컨슈머
우리, 동거할래요? * 와이낫
남자들은 왜 그렇게 영원히,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걸까? * 텐미닛 옴므
몸과 맘이 따로 놀면, 너도 나도 행복하지 않아 * 도파민 러버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남자와의 안쓰러운 연애 * 토토
두번째 사람무지개 : 일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너에게서 나를 보다 * 어쩌다 야누스
너와 나, 서로 맞지 않는 걸 어쩌겠어? * 너 잘난
조금 멀리 내다보면 어디가 덧나나? * 마이너스 10디옵터
모두 때려치우고 싶어요 * 바가본드
우리에게서 직업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 크레이지 워커홀릭
진심도 적당해야 진심이지 * 꼼수걸
나에게 미지근한 건 딱 질색이다 * 나루토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이용하며 살아가는 걸까 * 메신저 유령
세번째 사람무지개 : 인간관계
나를 끝까지 믿어줄 단 한 사람이 있는가 * 뉴질랜드 강산에
겸손한 사람은 내겐 곧 섹시한 사람 * 석호필
눈을 볼까, 마음을 볼까, 어디를 볼까 * 미스터 살벌
여자들을 제발 좀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 * 전국구 칼리
불쾌합니다, 라고 말할 권리 * 섹부장
나를 살려주는 선배 하나, 열 후배 안 부럽다 * 김다르크
힘은 다른 데 가서 쓰시라고요 * 토르
모든 게 100% 다 맞는 사람이란 없다 * 브런치 파트너
반쪽만으로 소통하는 건 곤란해 * 투명캡슐
네번째 사람무지개 : 일상
아파도, 너무 아팠던 * 뱀부 박사
당신은 욕망에 솔직한 사람인가요? * 아이러브 타이
내 몸의 주인이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 48 or die
나는 지금 내 인생을 너무너무 사랑해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데인저러스 포티
우리는 명품 개수만큼 행복해질까 * 20샤넬 30에르메스
이미지를 컨설팅 받으면 우린 정말 나아질 수 있을까? * 화회탈 미녀
후회, 얼마나 하는 게 적당한 걸까? * 마시멜로
점집에서 위로받는 게 뭐가 어때서 * 포스 대사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