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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짊어진 인생이라는 캔버스 위에,
설레임이라는 붓으로
행복이라는 팔레트에 갠 후
사랑이라는 물감으로 그려갑니다.
-< 문학, 그림을 품다> 中 샤갈, 「도시 위에서」3연 -
책의 서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속에 시가 있다.
때로는 수많은 언어보다 하나의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시를 통해 막연한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형상화 되기도 한다.
뭐 음악이나 시나 미술이나 조각이나 모든 예술은 각자 말을 걸고 마음을 움직이기 마련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이름은 몰라도 살면서 한번쯤은 접했을 그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그림과 관련된 시도 같이 실려있다. 그림도 보고 시도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게다가 대중적인 그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몰랐던 그림들도 실려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감상이 가능하다.
목차를 보면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트 뭉크,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 레인, 마르크 샤갈,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에두아르 마네, 이중섭, 추사 김정희.
그리고 그들의 작품에 관련된 시를 쓴 수많은 시인들의 시가 소개되어 있다. 그중 나는 에드바르트 뭉크와 관련된 장이 가장 인상깊었다.
뭉크가 왜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 그리고 그 당시 시대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19세기의 시대가 그를 그런 그림을 그리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도 그와 다를바 없는 것 같아서 서글퍼진다.
절망-절규-불안으로 이어지는 그의 그림을 통해 나도 그가 느꼈던 내면으로부터의 공포, 외부로부터의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나와 같은 감정을 느꼈기에 시인들은 시대의 절망, 개인의 불안등을 노래했을 것이다. 책 본문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에 불안해하는가, 이 세계에 불안요소가 없다면 더 이상 뭉크나 이승하의 작품들은 읽히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몇 세기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뭉크의 작품이 감상되는 이 세계는 정말 어떤 세계인가.
그리고 우리는 진짜 무엇에 불안해하는 걸까. 시국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아니면 단지 뜬소문 때문에 그러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난 불안하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어서 더 불안한것 같다. 에휴.
그래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작품을 보면서 불안을 떨친다.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유럽 여행을 가서 고흐의 해바라기 를 본 순간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이해가 안 갔는데 - 왜냐하면 나도 해바라기 를 봤는데 별 느낌이 없었다 - 이제는 이해가 될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자기 깊이만큼 감상할 줄 아나보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그렇지만 한번 살아봐야겠다.
문학과 그림의 만남, 그리고 소통을 통한 예술 감상법
우리는 고흐의 〈귀가 잘린 자화상〉을 보며 고흐의 삶을 생각한다. 그리고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그림을 보며 그들은 어떠한 사랑을 했으며, 그들의 삶에 어떠한 파란만장한 일들이 가득했는지 상상한다. 뭉크의 〈절규〉, 〈절망〉, 〈불안〉을 보며 가끔은 자신의 절망스러운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그림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럼 시인은 그 그림을 보며 어떻게 시로 승화시켰을까? 이 책은 이승훈, 김춘수, 김승희, 이승하, 장석주 등 시인들이 바라본 화가의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실제 그림과 시를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며, 간단한 해설과 시인 또는 화가의 에피소드를 통해 문학과 그림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발간사
머리말
제1부 문학과 그림, 감성으로 만나다
1. 문학과 그림, 너희에게 감성으로 다가가다
제2부 바다 건너 화방에 들리다
1.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너의 별을 세다
1) 빈센트 반 고흐, 시인이 말하다-김승희
2) 해바라기 , 지천으로 피어나다-권달웅, 함형수, 김승희
3) 어찌하면 자신의 귀까지 내어줄 수 있나요?-문충성, 문정희
4) 감자, 같이 먹어도 될까요?-정진규
5) 구둣가게 아저씨, 제게 맞는 구두는 없나요?-박의상
6) ‘수차水車가 있는 가교架橋’를 함께 거닐다-김광균
7) 저와 함께 카페에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요-오태환, 유하, 황동규
8) 밀밭! 아득히 먼 밀밭-안혜경, 임영조, 임현정
2.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너와 함께 몰려온다
1) 뭉크, 네 삶에 가까이 가고프다-장석주
2) 뭉크, 당신의 절규, 어느새 내게도 머물고 있어요-이승하, 이장욱, 장석주
3) 뭉크여, 당신의 병든 아이는 우리랍니다-이승하
4) 사춘기, 오늘 여인임을 기억하게 되다-오태환, 장석주, 전기철
5) 뭉크씨, 미역감는 여자는 감히 엄두를 못냈나요?-이승하
6) 멜랑콜리, 키스, 흡혈귀, 사랑의 흔적들이여-한영옥
7) 뭉크와 함께 시인의 첫발을 딛다-조현석, 박정식
3.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너에게 다가갈 때가 있었다
1) 렘브란트의 〈도살된 소〉를 기억하다-최승호
4.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너와 함께 그리워하고 싶다
1) 나에게, 사랑하는 벨라에게-샤갈
2) 샤갈에게 보내는 헌정시-알뤼아르, 기욤 아폴리네르
3) 난 당신을 꿈꾸었습니다-김영태
4) 나의 시세계로 초대합니다-김춘수
5) 실은 여섯 번째 시집입니다-이승훈
5.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너와 함께한 사랑과 건강에 목마르다
1) 7회 말의 긴장으로 만나다-이장욱
2) 모딜리아니의 여인을 기억하다-이성복
3) 모딜리아니의 방을 엿보다-강윤미
6.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너에 대한 아득한 기억을 되살리다
1)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케테 콜비츠의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을 마주하다-함성호
2) 피카소의 청색시대를 주목하다-김혜순
7.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너의 낙선작 영원히 기억되리
1) 마네의 현실에 동참하다-이윤설
2) 마네와는 다른 식사로의 초대다-박남권
3) 버거운 소풍을 말하다-조동범
제3부 우리의 화방에 들리다
1. 이중섭, 너를 다시 만나다
1) 이중섭의 자작시를 만나다
2) 시인들, 이중섭 화백을 만나다
(1) 친구, 이중섭을 말하다-김종삼, 김광림, 구상, 김요섭
(2) 소문으로 들었나요? 나의 사랑, 나의 영혼-김춘수, 장석주, 김승희, 이수익
3) 붓으로 펜을 엮다
(1) 이중섭의 ‘소’를 만났어요-김정숙, 최승호
(2) 이중섭의 은지화를 만났어요-김승희, 허영자
(3) 이중섭의 엽서화를 만났어요-김영태
4) 이중섭에게 편지를 띄웁니다-신달자
2. 추사 김정희, 너의 화폭 〈세한도〉에 젖어들다
1) 추사 김정희, 당신을 벗 삼아 시인이 됐어요-박현수
2) 추사 김정희, 당신으로 인해 ‘정지용문학상’을 탔어요-유안진, 유자효
3) 강원도 촌사람이자 프랑스 유학파지만 〈세한도〉에 감동 받았어요-염명순
4) 이젠 내게도 유배명이 떨어지려나-황지우
5) 시인이자 노동운동가로서 추사 김정희를 보다-백무산
6) 창작과비평 에 추사 김정희를 쏟아냈어요-신동호, 도종환, 고재종
7) 같은 해에 태어나 다른 〈세한도〉를 바라보다-장석주, 곽재구
8) 〈세한도〉의 여백을 따스함으로 채우다-송수권
9) 추사 김정희를 우러러 바라보다-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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