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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미디어와 인터넷 분야에서 일하긴 했지만 사진작가는 아니었던 저자는 어느날 아이폰 4S를 사용하게 되고, 기대 이상의 우수한 사진 품질을 보고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년 동안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은 많은 호평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사진전을 열기까지에 이른다. 이 책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는 사진전을 마무리한 저자가 그 자신의 사진찍기를 되돌아보며, 사진찍기에 대해 그가 가진 생각과 노하우를 정리하고 그 경로에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떠올린 기록이다. 이미 체화된 기술을 활자의 형태로 정리하려니 그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테고, 실제로 읽는 이의 관점에서도 그의 글보다는 책 속 그의 사진과 나의 폰 속 사진을 비교하며 어디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더 흥미로왔다. 어찌 보면 왈도체 제목과 같이 ICT 기술의 발전이 정형적인 문화를 일부 귀퉁이나마 파괴한 예시가 된 것도 같아 꽤 의미있는 기록이 아닌가도 싶다. 지난 1년 동안 만여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으니 하루 평균 27장 정도를 찍은 셈이다.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그렇게나 많이 찍었느냐?" 내 대답은 이랬다. "아무 때나, 어디에서나, 아무거나 다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잘 때 말고는 다 찍었어요. 우주 공간과 물속에서 빼고는 다 찍어본 것 같아요."

평범한 중년 남성의 사진 놀이가 ‘폰카’의 새 역사를 쓰다 사진을 전공하지도, 배우지도 않은 평범한 중년의 직장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성공적인 사진전을 개최하기에 이르기까지의 1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본 책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 〈지난 일년〉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두 번째 장 〈촬영 이후〉에서는 촬영이 끝난 뒤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일러주고, 마지막으로 〈한창민 사진전〉에서는 사진전 준비 과정과 2주간 이어진 실제 전시회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의 사진전에는 무려 천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들었고, 초보 작가의 사진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사회·문화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시한 사진은 시쳇말로 ‘완판’되었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지 1년 만에 그는 인기 사진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년 전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던 저자가 사진작가 한창민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이 찍은 사진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에 있다.그는 흔한 일상의 풍경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렌즈에 담았다. 이것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지만,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독자들 스스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그것에 열정을 쏟는다면 인생이 지금보다는 더 재미있어질 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뭔가를 하기에 좋은 세상이 되었다. 하라. 저질러라!고 덧붙였다.

아이포토그래퍼의 탄생
스마트폰 사진가 시대의 개막 | 하루아침에 사진작가가 되다 | 게으른 귀차니스트 | 완벽한 카메라를 만나다 | 신세계에 들어서다 | 사진 책까지 쓰게 될 줄이야

지난 일년

1. 나의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법
격자를 띄우시오 | 초점과 노출 | 세로 찍기와 가로 찍기 | 셔터, 누르지 말고 떼어라 | 찰칵 소리 안 나게 찍기 | 플래시는 꺼두셔도 좋습니다 | 젓가락질 하듯이 계란을 쥐듯이 | 파노라마, 만만찮다 | ‘발 줌’이 최고다 | 내 렌즈는 소중하니까요

2. 어떻게 찍을까?
두리번거린다 | 화장실 갈 때도 챙겨라 | 남는 걸 버릴 수는 있지만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 사람이 들어가면 사진이 산다 | 눈높이 달리하기 | 비춰 보기 | 이야기를 꾸며보자

3. 언제 찍을까?
계절, 사진의 온도 | 날씨, 천변만화를 담다 |빛의 시간대

4. 어디서 찍을까?
흔들리는 맛에 걷는다 | 빨간불은 촬영하라는 신호 | 버스, 넌 너무 이상적이야 | 작은 우주, 지하철 | 비행기, 비일상의 일상 | 자전거 타고 고고씽

5. 무엇을 찍을까?
사람 찍기, 어려워서 재미있다 | 나는 나를 파기할 권리가 있다 | 가장 만만하면서 만만찮은 셀카 | 동그라미에 꽂히_달

6. 왜 찍을까?
네 주제를 알라 | 피사체 스스로가 구도를 만들어내도록 하라 | 색즉시공, 공즉시색 | 명암농담흑백계조수묵 | 단순함과 복잡함의 변증법 | 그림 같은 사진, 사진 같은 그림 | 현실의 비일상, 비일상의 현실 |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

촬영 이후

1. SNS, 또 하나의 삶
우리는 사진이다 | 기본 카메라로 찍어 올려라 | 틀에 박히기와 틀을 벗어나기 | 필터의 유혹 | 나는야 기자이자 편집장 | 제목_장사~ | 인생의 즐거운 낭비

2. 사진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어디에다 저장해야 할까? | 자신만의 정리법을 만들어라 | 원본의 중요성

3. 촬영의 완성은 보정
보정과 무보정, 후보정과 선보정 | 지금은 스마트 보정 시대 | 세안과 화장, 그리고 성형 | 뺄셈의 미학

4. 인화, 사진의 부활
인화지의 선택 | 인화는 연주다

한창민 사진전

1.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다
무슨 사진을 이렇게나 많이 찍었을까? | ‘팔리는 사진’이란 무엇입니까? | 사진 고르기의 괴로움과 즐거움 | 두 명의 큐레이터 | 제목과 대표 이미지 | 도록에 포스터, 엽서까지 만들다 | 두 고수의 도움 | 초청장과 보도자료 | 초대와 홍보를 한번에, SNS의 힘

2. 길고도 짧았던 보름
성공의 의미 | 찬사에 대하여 | 인상적인 만남들 | 70년의 취미 | 「겨울꽃」이 맺어준 인연 | 와락! |

3. 전시가 끝나고 난 뒤
사진전이 던진 메시지

사진이 내게 묻다
사진의 매력은 무엇인가? | 사진과 다른 예술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무엇인가? | 전업 사진작가로 나설 생각은 없나? | 사진전이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나? | 두 번째 사진전 계획이 있나? | 당신에게 사진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