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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좋아해

gfdgtdd 2023. 10. 2. 15:03

뮤지컬때문인지 노래탓인지 몰라도 책의 제목을 보고선 진짜 진짜 좋아해~~~나를 좋아해 라는 노래가 자꾸 입가에서 맴돈다. 참 이상하게도 내 눈에는 표지속의 불독과 꼬마 여자아이가 정말 많이 닮아 보인다. 부부가 자녀가 서로를 사랑하면 닮아가듯이 개와 사람도 닮아가는 것일까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한림출판사에서 나오는 징검다리 그림책 (3살무렵부터 즐길수 있는 그림책으로 분류) 으로 나온책으로 얼마전에 <쓱쓱 싹싹 목욕탕>이라는 책을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 책을 읽기도 전에 무척 기대했었다. 아이가 3살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위해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어느 날 강아지 부르는 카나네 가족이 되었고 카나와 친해지고 싶은 부르의 너무도 귀여운 일상들을 표현한 책이다. 카나와 친해지고자 얼굴을 핥아도, 노래를 불러도, 곰 인형 처럼 흉내를 내어도 카나는 언제나 모른척하고 울기만 하여 부르는 좌절한다. 밥까지 굶어 투쟁하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운지 카나는 자신의 도넛마저 내 놓으며 둘을 그렇게 친해지게 된다.   그림이 정말 이쁘고 귀엽다. 인형을 흉내내는 부르때문에 아이와 함께 너무 웃었다 어쩜 저렇게 똑 같은 포즈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걸까. 함께 책을 읽는 우리 아이도 따라해보면서 부르의 입장을 조금 이해 해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상대와 친해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을 취한다. 아이를 때려보기도 하고, 맛있는 사탕을 주면서 달래기도 하는데 카나와 친해지고 싶은 부르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웃음이 났다.   어른들은 서로의 입장과 득실을 따지느라 친해지기가 무척이나 어렵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친해지고자 용기내는 책속의 주인공들처럼 금새 친한 친구가 되어 버린다. 강아지 부르가 입을 쫘악 벌리거나 노래를 불러 카나를 놀래키지만 서로가 친해지고 싶어하는 카나와 부르의 용기는 무척이나 부럽기만 하다.   주인공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생동감이 넘쳐 흘러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는 책이 되었다. 정말 유쾌하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그림책이다. 

강아지 부르가 카나의 새 가족이 되었어요. 부르는 새 친구 카나와 친해지고 싶지만, 무서운 얼굴의 부르 가 가까이 다가가면 카나는 금세 울기만 합니다. 부르는 카나의 피아노에 맞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카나가 좋아하는 인형 흉내도 똑같이 내지만, 부르의 마음을 모른 채 카나는 저 멀리 도망가 버립니다. 카나는 날 싫어 하나봐. 라고 생각하며 자기 집에 풀이 죽어 숨어버린 부르. 하지만 카나는 조심스레 도넛을 부르에게 주고, 부르가 커다랗게 입을 벌려 도넛을 맛있게 먹자 카나는 한바탕 크게 웃습니다. 그동안 부르와 카나의 서먹서먹했던 사이는 어느새 사라지고 말이지요. 이제 부르와 카나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겠지요? 카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부르의 귀여운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