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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신청합니다


그간 읽은 다른 책들의 두께에 비해 얇은, 본문이 많지 않은 동화지만 이야기 속에 담긴 주제와 사용된 어휘, 배경들은 초등 고학년이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문고 입니다. 처음에 후다닥 읽어버리더니 재미있다고 다시 읽더군요. 그리고 제게 내밉니다. "엄마, 이거 읽어보세요. 정말로 웃겨요.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고. 화도 조금 나고. "재판을 신청합니다.이명랑 글 / 이강훈 그림시공주니어5학년 5반. 전학온 지 얼마 안되는 주인공. 이 반의 규칙인 재판 이란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급식 시간에 좋아하는 반찬인 미트볼을 많이 가져갔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됩니다. 재판을 신청한 아이는 판사, 검사, 배심원을 꾸려오고, 주인공 현상은 변호사를 구해야 하지요. 전학온 터라 친구가 많지 않았던 주인공은 변호사를 구하지 못합니다. 미트볼 두 개 더 먹은 게 이렇게 큰 죄라니! ( 밤톨군에 따르면 실제로 민감한 일이긴 하다는군요. 자기 반에서는 국물에 있던 게 다리 하나 받지 못해서 울었던 친구도 있었다구요. 급식 시간에 마음 상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판사도, 검사도, 배심원도 모두 재판을 신청한 혁이랑 친한데다가 떡볶이까지 사준다고 한 터. 공정하지 못한 재판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혁이의 도우미 생활을 1주일간 하라는 판결이 내려집니다. 5학년 5반 재판 십계명에 따르면 주인은 도우미에게 청소 와 알림장 쓰기 만 시킬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모든 열가지 규칙은 5학년 5반 어린이들이 스스로 정한 규칙이구요! 그런데 교실 뒤에 붙어있는 원래 규칙과 달리, 선생님 몰래, 아이들끼리 도우미에게 주인이 뭐든 맘대로 시킬 수 있는 걸로 정해버렸다고 하는군요. 결국 청소랑 알림장 쓰기 외에도 연필을 주우라고 하지 않나, 숙제까지 맡기는 아이마저 생깁니다. 같은 오학년인 밤톨군은 책을 읽다말고 분노합니다. "이거, 완전히 노예잖아요!"책 속에서는 잘못된 것을 조금씩 느끼는 반 아이들이 늘어나지만 누구하나 용기를 내서 먼저 말하지 못합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가 주인공을 몰아세웁니다. 그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고래를 내저어봅니다.그제야 나는 내 안에서 자꾸자꾸 터져 나오는 목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바로 내 안의 양심의 소리였다.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 3단계 74권입니다. 5학년 5반 아이들은 스스로 ‘재판 십계명’을 만들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선생님의 꾸지람이나 체벌 대신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따라 재판을 하고 벌을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재판 규칙의 문제점도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가며 ‘자치 법정’을 완성해 갑니다. 이는 자율 결정권의 존중은 곧 자존감 고취라는 작가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재판’을 소재로 하는 만큼 사건의 발단도 흥미롭고, 빠른 극 전개와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는 흡인력이 있습니다.

동화 속 캐릭터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로 공감을 끌어냅니다.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며 극적인 재미를 더해 주는 이강훈 작가의 일러스트도 스토리의 흥미를 이끕니다. 현상이는 전학 온 학급에서 급식 반찬으로 미트볼을 두 개 더 먹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습니다. 5학년 5반은 언제든 억울한 일을 당하면 재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원고는 판사, 검사, 배심원을 직접 구해 오고, 피고는 변호사를 구해 와야 합니다.

전학 온 학교에서 친구 하나 없는 현상이는 변호사를 구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기회도 없이 재판을 받고 장진의 ‘도우미’가 됩니다. 도우미는 일주일 동안 주인이 시키는 알림장 쓰기와 청소를 대신 해야 합니다. 현상이는 억울하지만 판결을 받아들인다. 한데 장진은 틈만 나면 현상이를 노예처럼 부리며 괴롭히는데….과연 어떻게 될까요?


뭐? 재판이라고?
누가 이런 규칙을 만든 거야?
말도 안 돼!
나는 이 학교가 싫어!
너도 도우미니?
이상한 규칙
이 숙제 누가 해 준 거니?
내가 증인이 되어 줄게!
엉터리 재판
혹시 더 힘들게 만든 건 아닐까?
재판을 신청합니다
어쩌면 친구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드르륵드르륵, 걸상 미는 소리
이 재판에 이의 있습니다
우리들의 자치 법정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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