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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꽤 책 이름을 오인했던 적이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바흐친과 문학 이론은 바흐친의 문학 이론과 꽤 비슷해보인다. 그처럼 이 책의 이름도 번쩍하는 이란 대목에서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번쩍하는과 번쩍였던 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보인다. 각각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니 말이다. 아무래도 나는 슬슬 꼰대가 되어 과거가 좋았더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닐까, 약간 겁이 났다. 그래서 명문장을 달 때 제목을 헷갈리지 않도록 상당히 조심했다. 그런데 이번에 명문장을 달 때 테마로 삼으려 했던 게 정치와 술인데, 최소 10장당 한번씩은 꼭 등장하는 주제였다. 자동으로(?) 현재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내가 쓰고 내가 읽고 내가 웃는다. 전세계거짓말쟁이협회 서기장 성석제의 이 황홀한 입담을 보라! 소설가 성석제에 대한 일화 가운데 사실인지 소문인지 분간할 수 없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어느 날 그가 너무나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해서 웃음을 터뜨리며 읽고 있었다. ‘거참, 그 사람 소설 한번 재미지게 쓰네!’ 생각하던 차에 작자가 누구인지 찾아보니 다름 아닌 자기 이름이 적혀 있더라는 것. ‘내가 쓰고 내가 읽고 내가 웃는’ 흡사 득도한 도인과도 같은 경지에 이른 이야기꾼이자, 등단 이후 본인도 헤아리기 힘들 만큼의 많은 이야기들을 지치지 않고 수확한 부지런한 농부 같은 소설가 성석제. 이야기꾼 성석제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두고두고 회자되는 짧은소설의 백미가 모여 있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7년 개정판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은 1997년 출간된 재미나는 인생 과 2003년 출간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의 짧은소설들을 저자가 직접 고르고 다듬어 엮은 것이다. 성석제 특유의 재기발랄한 문체가 빛을 발하는 가운데, 농촌마을에서 벌어진 유쾌한 소동(「경운기 주정차 금지 위반」)부터 사교육 문제(「선행학습」), 나이에 따른 갑질(「미안하다고 했다」), 학교 폭력(「재미나는 인생 3―폭력에 관하여」), 뇌물(「보이지 않는 손」) 등의 사회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인생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잠언 같은 소설들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리고 그 인간들이 펼쳐내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들을 포착했다. 가장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를 가장 발랄하고 재치 있게, 또한 가장 가벼운 주제를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태도로 다루는 성석제의 입담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독자들을 매혹한다.

9 번호
13 몰두
14 수영
21 당부 말씀
27 파이팅
30 낮이나 밤이나
35 시베리아에서 곰 잡던 시절
41 누가 염소의 목에 방울을 달았는가
52 재미나는 인생1-거짓말에 관하여
59 속도광
65 도선생네 개
73 약방 할매
80 샥족 발견
85 재미나는 인생2-뇌물에 관하여
96 경운기 주정차 금지 위반
103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108 선행학습
114 말을 말하는 말
121 우리 동네 가수
125 아르카디아의 게
128 완전주의자를 위하여
135 세비리의 이발사
141 고수
147 가짜
151 재미나는 인생3-폭력에 관하여
156 성탄목
162 변기
164 외로운 사냥꾼
169 누구를 믿을까
176 휴가
182 말과 말귀
186 군대 라면
193 ×
195 재미나는 인생4-운동에 관하여
199 시간과의 연애
206 딸기
212 장수
218 어떤 소리를 찾아서
223 자두가 붉은 뜻은
231 보이지 않는 손
237 미안하다고 했다
243 그렇다
247 소신을 지키다
255 ‘어이’를 위하여
260 序·跋·後記·解題·異論을 대신하여-우렁각시에게
264 한마디 말씀의 마지막 의미
268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사람

271 작가의 말

 

공룡접기대백과

아이들은 특히 남자아이들은 공룡을 좋아한다. 유아기 아들들은 누가 좋아해라고 정해주는 것도 아닌데본능처럼 공룡에 빠져들고 매일매일 공룡만 생각한다. 이 시기 엄마라면 공룡장난감부터 공룡에 관련된 것들을 구매해주면서 엄마도 공룡이름을 외기 시작할듯... 종이접기로 공룡놀이를 해 주고 싶어 구입한 저자도 자식을 위한 마음으로 접기를 시작한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와 닿았다. 처음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데 뒤로 갈수록 난이도는 있다.아이들 아닌 어른들도 퀼

sdfydf.tistory.com

 

그곳에선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여행은 몸과 마음에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는 기회가 된다. 무엇보다 혼자서 여행을 하든지 여러 명이 같이 하든지 나중에 생각했을 때 기분 좋게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된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나에게 여행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평소에 여행에도 관심이 있었고 대학생이 되면 다들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곳이라고 표현한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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