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읽으면서 걱정을 했다. 요즘에는 연예인이나 지명도가 있는 분들이 출판사와 연계해서 책을 내는 게 유행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야 판매고를 높게 올릴 수 있는 묘안이겠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제비뽑는 기분이다. 이 책 괜찮을까?, 정말 그 사람이 썼을까? 등등. 연예인들이 쓴 책을 고를 때보다 두 배는 걱정이 되었다. 만화가가 음악 이야기를 썼다. 강모림 작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과연 그녀가 냉엄한 독자들을 만족시켜 줄 만큼 음악적인 즐김이 있는 작가 일까?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일까? 혹시 보기 민망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끓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받고 펼쳐보니 웬걸.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었다. 올컬러 책이라 작가의 그림이 확실하게 살고, 내용은 재미있고, 서술도 안정적이며 무엇보다 분량이 적당하다. 읽는 내내, 영화관 을 간 기분으로 편안하게 즐겼다. 아쉬운 점은 재즈 뮤지션들의 열전 보다도 강모림 작가의 음악이야기, 마이 재즈 플래닛 이 훨씬 재미있었는데 분량!!!!!이 적었다는 점. 슬프다. 만화계에서 인지도 있는 분이 글을 썼으니 사변적인 이야기도 조금쯤은 들어있기를 바랬는데 컨셉과 내용에 성실한 나머지 찾아볼 수 없었다.
재즈는 심오한 것?! NO!! Jazz의 J도 모르지만 재즈가 좋은 재즈팬들을 위한 책
대표적 재즈 아티스트 25인, 영화 속 재즈 이야기, 쉽게 읽는 재즈 역사
베테랑 만화 작가 강모림의 새로운 시도 - 카툰과 일러스트로 재즈를 한 눈에
재즈를 소재로 발랄하게 풀어낸 경쾌한 재즈 에세이. 지난 10여 년간 베테랑 만화가로 활동한 강모림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해 한 권에 담은 장르 불문 재즈 에세이다. 만화 작가라는 본업에 걸맞게 일러스트, 카툰 등의 비주얼을 살려, 재즈라는 음악의 매력을 전수한다.
기존의 재즈 관련 서적이 재즈 마니아를 위한 입문서적의 성격이 강했다면, 은 재즈의 ㅈ도 모르는, 그렇지만 재즈 듣기를 즐기는 재즈팬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작가는 저 역시 한 사람의 재즈 마니아에 불과합니다. 처음 재즈에 빠질 무렵, 그 막막했던 기억을 돌아보며 많은 분들에게 ‘재즈의 문’을 열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라고 자신의 초심을 기억하고 있다.
재즈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즈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의례 진지하고 전문가적인 식견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태생적으로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재즈의 역사와 그 진화 과정을 생각한다면 재즈에 접근하는 정공법적 시선 역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재즈에 관심이 있다 한들 난해하다는, 혹은 난해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가까이 하지 못한다면?
흑인노예들이 뉴올리언스의 목화밭을 일구면서 부르던 블루스는 자연스럽게 발전해 재즈로 정착했다.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사랑받아온 재즈를 너무 학술적으로, 또는 배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은 이제껏 쉽사리 재즈에 접근하지 못했던 재즈팬들에게 경쾌하고 발랄한, 그래서 재즈의 자유로운 정신이 마음껏 발산되는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prologue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
1. 루이 암스트롱
2. 듀크 엘링턴
3. 레스터 영
4. 빌리 홀리데이
5. 엘라 피츠제럴드
6. 아트 테이텀
7. 찰리 파커
8. 존 콜트레인
9. 냇 킹 콜
10. 데이브 브루벡
11. 마일즈 데이비스
12. 게리 멀리건
13. 빌 에반스
14. 쳇 베이커
15. 아트 블래키
16. 모던 재즈 쿼텟
17. 웨스 몽고메리
18. 스탄 게츠
19. 허비 행콕
20.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21. 키스 자렛
22. 팻 메스니
23. 윈턴 마살리스
24. 미셸 페트루치아니
25. 에디 히긴스
영화 속 재즈
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3. 레이
4. 사랑의 행로
5.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6. 스윙 키즈
7.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8. 모베터 블루스
9. 만화영화의 재즈
10. 뜨거운 것이 좋아
11. 캐치 미 이프 유 캔
12. 글루미 선데이
13. 터미널
14. 리플리
15. 라운드 미드나잇
16. 글렌게리, 글렌 로스
17. 버드
18.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
1. 뉴올리언스 재즈
2. 고향을 떠난 재즈
3. 재즈 에이지
4. 스윙, 인종차별의 역사
5. 좋은 세상을 희망하며
6. 찰리 파커의 비밥혁명
7. 저물어 가는 1940년대
8. 쿨의 탄생
9. 낭만적인 웨스트코스트 재즈
10. 검은 물결, 하드밥
11. 클리포드 브라운과 마일즈 데이비스
12. [Kind of blue]와 프리재즈의 탄생
13. 유럽으로!
14. 칵테일처럼 달콤한 퓨전재즈
15. 마일즈 데이비스와 재즈의 죽음
강모림의 마이 재즈 플래닛
1. 강모림의 재즈 스토리
2. 사라진 도시, 뉴올리언스
3. 나의 영웅, 마일즈!
4. 내 만화 속의 재즈
5. A열차를 타세요!
6. 단번에 좋아지는 재즈 7
- 1. 듀크 조던, [Flight To Denmark]
- 2. 아트 페퍼, [Meets the Rhythm Section]
- 3. 빌 에반스와 짐 홀, [Undercurrent]
- 4. 덱스터 고든, [Gettin Around]
- 5. 헬렌 메릴, [Helen Merrill With Clifford Brown]
- 6. 마일즈 데이비스, [Someday My Prince Will Come]
- 7. 주트 심스, [Zoot Sims and the Gershwin Brothers]
7. 재즈카페 둘러보기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 Moon)
Jazz Story (재즈 스토리)
All that Jazz (올 댓 재즈)
베이직 온 스테이지(Basic on Stage)
라 끌레(La cle)
천년동안도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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